개요
기간 2019. 02. ~ 2019. 05.
팀원 PM 1명, 디자이너 1명, 엔지니어 2명
플랫폼 Web
프로젝트 배경
리디셀렉트는 컨텐츠 월 정액제 서비스입니다. 넷플릭스처럼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리디셀렉트에 있는 모든 컨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구독형 모델입니다.
이런 구독형 서비스는 새로운 컨텐츠가 들어오기도 하고 더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는 종료 컨텐츠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종료되는 컨텐츠를 보려고 마음 먹었던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정보인데, 이전에는 해당 도서의 상세 페이지에서만 수동으로 안내되고 있었습니다.
리디셀렉트 기존 종료 도서 안내
넷플릭스 종료 예정작 안내
종료 도서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릴 방법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리디셀렉트 서비스 종료 도서 안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 정의
1.
마이 셀렉트에 담은 도서의 종료 여부를 알 수 없다.
리디셀렉트는 장바구니 또는 보관함 개념의 마이 셀렉트라는 기능이 있는데, 기존의 종료 도서 안내 방식은 마이 셀렉트에 담아도 해당 도서의 상세 페이지를 들어가지 않는 이상 종료 여부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읽으려고 찜해 두었던 도서가 안내 없이 갑작스럽게 종료된다면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
언제 어떤 도서가 종료되는 지 한 번에 알 수 없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종료가 임박하면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종료 전에 빨리 읽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후자의 사용자라면 종료 될 책만 모은 리스트에서 마이 셀렉트에 담을 책을 고를 것입니다. 때문에 상세 페이지 뿐만 아니라 종료 예정 도서를 모두 알려주는 페이지가 필요했습니다.
디자인 목표
위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디자인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1.
마이 셀렉트에 담은 도서에 대한 종료 여부는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한다.
2.
(원한다면) 종료되는 도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작업 노트
어디에서 알릴까?
종료 예정 도서를 안내하는 페이지는 아래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1.
종료 예정 도서의 상세 페이지
2.
푸터 내 종료 예정 도서 메뉴
3.
도서 이용 내역
마이 셀렉트 종료 알림
처음엔 마이 셀렉트에 종료 도서 여부를 표시해주는 개인화 기능을 고려했으나, 데이터 구조상 구현하기 까다로워 제외했습니다. 다만, 종료 예정인 도서를 마이 셀렉트에 담아 놓으면 해당 월에 알림과 푸시를 통해 종료 여부를 알리는 건 가능해 이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1. 종료 예정 도서의 상세 페이지
상세 페이지 종료 알림
상세 페이지에서는 종료 고지와 함께 마이 셀렉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간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실제로 읽을 수 있는 기간은 마이 셀렉트 추가 후 사용자의 다음 구독 갱신 일자까지인데, 이 기능도 개인화와 관련된 것이라 상세 페이지에 안내는 제외했습니다.
종료 후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기간
종료 안내에서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누르면 젠데스크와 연결되어 종료 도서의 이용 기간을 자세히 알려 줍니다. 다음 구독 갱신일까지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각 상세 페이지마다 중복 안내하지 않도록 생략했습니다.
2. 푸터 내 종료 예정 도서 메뉴
푸터 안내와 종료 예정 도서 리스트 화면
종료 예정 도서 메뉴는 푸터에 안내하도록 했습니다. 종료 예정 도서 리스트가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면 사용자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료 예정 도서는 이번 달, 다음 달 탭으로 나뉘며 해당 월 1일부터 마지막 날 까지의 종료 도서를 분류해 두었습니다.
한 달치의 종료 도서만 보여줄 경우
두 달치의 종료 도서를 보여주는 이유는, 앞서 말한 종료 후 읽을 수 있는 기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매월 1일에 해당 월 종료 도서가 안내되고 마이 셀렉트에 추가할 수 있는 기간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7월 1일이나 2일, 또는 그와 근접하게 구독이 갱신 된다면, 사용자가 종료 도서를 미리 마이 셀렉트에 추가해 놓더라도 책을 읽을 수 있는 기간이 아주 짧을 것입니다.
두 달치의 종료 도서를 보여줄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한달의 여유 기간을 두게 되었습니다. 사용자의 구독 갱신일이 7월 1일 당일이더라도, 6월 1일에 7월 종료 도서를 같이 안내하니 구독 갱신일에 촉박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도서 이용 내역
도서 이용 내역 안내
도서 이용 내역은 마이 셀렉트에 담았던 모든 히스토리를 기록하는 페이지입니다. 도서가 종료되면 마이 셀렉트에서는 해당 도서 리스트가 삭제되지만, 도서 이용 내역은 히스토리의 개념이기 때문에 종료 도서라도 리스트에 남게 됩니다. 다만 종료 도서의 상세 페이지로는 접근할 수 없어 이용 불가 도서라는 안내를 덧붙였습니다.
프로젝트를 마치며
입사하자마자 맡은 프로젝트가 종료 도서라니, 아이러니한 면이 있지만 변화무쌍한 기획 과정을 거쳐 재밌는 신고식을 치룬 듯 했습니다. 기술적 문제로 각자의 개인화 기능을 적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설정한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특히 스스로가 '종료 전에 빨리 읽어야겠다'라는 타입의 사용자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더 의미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종료 예정 도서 페이지를 통해, 큐레이션이나 최신 업데이트 탭으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도서들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용자들도 이 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도서들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